철벽같은 일본의 벽이 허물어지고 한국이 드디어 세계 검도계의 왕좌의 지위에 오르다
그 첫째 원인은 그간 한국검도를 새로 세운 타계하신 검도선배 선생님들의 음덕이다
초기 세계대회를 위하여 어려운 여건에도 길을 열어주신 서정학 선생님과 잍신의 다른 일들도 외면하고 고생고생 검도를 위해 헌신하신 정태민,김영달,도호문 선생님과 이교신 선생님과 많은 검도 선현들의 노고의 결실이다
둘째 감독 도재화 사범의 지도자로써의 훌륭하게 돋보이는 자질이다
과묵한 그는 국가대표 선수 경력이 없지만 그들 못지않은 개인기량과 기록을 가지고 있다
흔히 국가대표를 자랑만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은 한국 검도선수 세계 에서 초연히 자기 겸허한 자세와 선수에게 신뢰를 주는 엄격하면서도 온화한 그의 인품이 우승의 큰
요소가 되었다 조용하고 침착하게 이끌어온 훌륭한 인품의 쾌거다 그리고 끈질긴 집념의 박상범 코치의 노력도 간과할 수 없는 큰 힘이다
셋째 일본의 쇠운(衰運)이다
그처럼 호기 차던 일본이 36년간 왕좌 지키기에 쫓긴 나머지 지쳐있고 게다가 시합 하루 전 주전선수 한명이 인대가 끊겨 출전 하지 못 하게 된 쇠운 이다
반대로 한국은 난적인 일본을 피하게 해준 미국의 일본저지가 또한 행운 이라면 행운 일수도 있다
1회 대회 때 한국이 3:1로 패했고 2회 대회는 불참하고 3회 대회 때도 영패하고
4회 대회는 치욕의 4:0으로 패하면서 포인트 8:0으로 패했다 이 대회에서 영국은 일본에게 4:1로 지고 이때도 미국은 잍본 에게 아슬아슬 하게 패한3:2로 패배한 좋은 기
록을 낸 적이 있었다 다행히 한국은 영국 미국 보다 저조한 대회 기록 면서 대진운으로 2위를 했다
5회대회도 브라질에 패해 저조했고
6회때 비로소 김경남이 일본을 꺾으면서 3:1로 패하고 개인전에 김경남,박중채가 개인전 동메달도 추가했다
7회 대회에 다시 김경남만 이겨 3:1로 패하고 2위를 한다 개인전 또한 동메달을 김경남이 추가 한다
8회 대회에 다시 패하고
9회 대회때 다시 김경남이 일본을 꺾고 최초로2:1까지 일본과의 간격을 좁혔다
10회 대회 11회때도 12회때도 계속 일본 벽을 넘지 못했다
넷째 선수들의 겁 없는 기백 이었다
일본의 강하다는 선입견의 압박을 별로 받지 않고 오히려 일본을 압도하는 기백은
기(技) 7 력(力) 3 이라는 구태 의연한 일본의 고답적 논리를 뒤집는 극명한 이론의 신기원을 세운 것이다
즉 기량이 한국 보다 앞지르는 일본보다 기백이 앞선다는 것인 기(氣)7 술(術)3의 새로운 검도이론이 가능하다
다섯째 노쇠 할 수도 있는 노장 김정국의 역할이었다
그간 국제무대에서 큰 빛을 못 보다가 오히려 노회함을 보이는 큰 역할을 해 주었다 게다가 난적 일본보다 미국과의 대전에서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이 같은 모든 조건에서 호기(好機)가 온 것이다
여섯째 그 오랜 기간 열망해온 대한검도회의 노력과 모든 검도인의 염원의 결과다
1936년도 손기정 선수가 우승한수 50년만에 우승한 황영조를 보러가던 손기정옹은 “이번에 무슨 일을 낼 것 같다”는
영감으로 바르셀로나에 가듯 본인은 최초의 학생선수 최초의 국가대표 선수였던 경력으로 이번대회는 무슨 큰일이 날것 같다 는 예감으로 대회를 참관했다 대회가 진행
되면서 도재화 사범의 감정적 침착성은 역대 어느 감독보다도 안정되어 있는 것 같았다
잠시 사담(私談)으로 “도 사범 이번은 1등 아니면 3등일 것이다”라고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만일 일본과 만나기 전에 카나다 같은 상대도 홀홀히 볼 상대는 아니기 때문이었고 나의 생각은 1등 아니면 3등이라는 육감이 떠올랐다
이제 이긴 마당에 선수 개개인의 시합 기록과 평은 의미가 없고 그 부분은 흥분이 가라앉은 후의 문제다
여자 선수들도 크게 기량이 향상했으나 아직 기량이 일본에 미치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여자 역시 기백은 일본에 뒤지지 않았다
경기도의 여자선수가 대다수 국가 대표팀에 발탁되고 경기도의 김영학 홍성수 사범이 여자 감독 코치로 참여했기 때문에 본인은 바쁜 와중에서 참관하러 갔으나 경기도
는 왕년의 그 찬연하던 활약은 어디로 가고 남자대표 선수하나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 검도는 크게 우리를 살펴볼 시점이다
물론 더 상세한 경기평과 내용분해는 별도로 다음기회에 할 것이다.
2006.12.11
경기도 검도회장 김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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